코바늘을 배우다 보면 도안에 자주 등장하지만 정확한 역할은 헷갈리는 기법이 있습니다. 바로 코바늘 빼뜨기입니다. 빼뜨기는 새로운 높이를 만들어 작품을 떠나가는 기법이라기보다, 현재 위치를 옮기거나 두 지점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데 사용하는 기초 기술입니다.
특히 매직링으로 시작하는 원형뜨기, 원형 컵받침, 모티브, 가방 바닥처럼 한 단의 시작과 끝을 연결해야 하는 작품에서는 빼뜨기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빼뜨기를 짧은뜨기처럼 한 번 더 실을 걸어야 하는지, 어느 코에 바늘을 넣어야 하는지, 다음 단은 어디에서 시작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빼뜨기 하는법을 단계별로 살펴보고, 짧은뜨기와의 차이, 원형뜨기에서 연결할 위치, 빼뜨기가 지나치게 조여질 때의 해결 방법까지 초보자 눈높이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바늘을 연결할 코에 넣고 실을 건 다음, 바늘 위에 있는 코까지 한 번에 통과시키는 것입니다. 짧은뜨기처럼 실을 다시 걸어 두 번에 나누어 통과시키지 않습니다.
1. 코바늘 빼뜨기란?
코바늘 빼뜨기는 바늘을 코에 넣고 실을 건 뒤, 새로 걸어 온 실을 바늘 위의 기존 코까지 한 번에 통과시키는 기법입니다. 영문 도안에서는 slip stitch라고 부르며, 기호나 약어는 도안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sl st로 표시합니다. 빼뜨기는 사슬뜨기, 짧은뜨기, 한길긴뜨기처럼 작품의 단 높이를 적극적으로 만드는 기법과는 역할이 다릅니다. 코의 높이가 거의 생기지 않기 때문에 단의 끝을 연결하거나 바늘의 위치를 옮기고 싶을 때 주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원형뜨기에서 첫 단의 마지막 코까지 모두 떴다면, 마지막 코와 첫 코 사이에는 작은 간격이 남습니다. 이때 첫 코에 바늘을 넣고 빼뜨기를 하면 시작점과 끝점이 연결되면서 원형이 닫힙니다. 모티브 여러 장을 이어 붙이거나, 가방의 앞판과 뒤판을 연결하고, 작품의 가장자리를 정리할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원하는 위치까지 코를 늘리지 않고 이동하기 위해 여러 코에 연속해서 빼뜨기를 하기도 합니다.
초보자 입장에서는 과정이 간단해 보여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실수가 생기기 쉽습니다. 바늘을 넣을 코를 잘못 찾거나, 짧은뜨기처럼 실을 한 번 더 걸면 코의 높이가 달라집니다. 반대로 실을 너무 세게 당기면 연결 부위만 단단하게 조여 다음 단에서 바늘이 잘 들어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빼뜨기는 단순히 실을 빼내는 동작으로 외우기보다, 높이를 만들지 않고 위치와 위치를 연결하는 기법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빼뜨기를 시작하기 전 바늘과 연결할 코가 보이는 사진
2. 빼뜨기는 언제 사용할까?
빼뜨기가 가장 자주 사용되는 상황은 원형뜨기의 단을 연결할 때입니다. 매직링 안에 정해진 수만큼 짧은뜨기나 한길긴뜨기를 한 뒤, 첫 코와 마지막 코를 연결해야 하나의 원이 완성됩니다. 이때 첫 코에 바늘을 넣어 빼뜨기하면 단의 시작과 끝이 자연스럽게 만납니다. 원형 컵받침, 모자, 원형 가방 바닥, 모티브처럼 단마다 연결하며 올라가는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됩니다.
두 번째는 단 마무리와 위치 이동입니다. 도안에 따라 한 단을 마친 뒤 사슬코가 시작되는 위치로 이동해야 하거나, 모티브의 모서리 부분까지 실의 위치를 옮겨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짧은뜨기를 사용하면 불필요한 높이와 부피가 생기지만, 빼뜨기를 사용하면 표면을 따라 낮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러 코에 연속으로 빼뜨기할 때 실을 지나치게 당기면 가장자리가 수축할 수 있으므로 코의 크기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작품의 부분을 서로 연결할 때입니다. 사각 모티브를 이어 담요나 가방을 만들거나, 가방 옆면과 바닥을 연결하고 소매와 몸판을 연결할 때 빼뜨기 연결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돗바늘로 꿰매는 방법과 비교하면 연결선이 코바늘 조직처럼 보이고 작업을 바로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작품마다 요구되는 신축성과 연결선의 두께가 다르므로, 모든 연결에 빼뜨기가 정답인 것은 아닙니다. 도안에서 감침질이나 짧은뜨기 연결을 요구한다면 해당 방법을 따르는 것이 결과가 더 안정적입니다.
- 원형 컵받침과 티코스터
- 매직링으로 시작하는 아미구루미
- 모자와 버킷햇
- 원형 또는 타원형 가방 바닥
- 그래니 스퀘어와 꽃 모티브
- 가방 손잡이와 몸판 연결
- 소매, 옆선, 가장자리 마무리
3. 코바늘 빼뜨기 하는 방법
빼뜨기를 연습하기 전에는 먼저 연결할 코를 정확하게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형뜨기라면 한 단의 첫 코에 단수링이나 마커를 걸어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마지막 코까지 뜬 뒤 마커가 걸린 첫 코를 찾으면, 연결 위치를 잘못 선택해 코수가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기둥코가 있는 도안에서는 기둥코에 연결하는지, 첫 번째 실제 뜨개코에 연결하는지 도안 설명을 확인해야 합니다.
① 연결할 코 찾기
한 단을 모두 뜬 다음 첫 코의 윗부분을 확인합니다. 코의 위쪽에는 실 두 가닥이 V자 모양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인 빼뜨기 연결에서는 이 V자 아래로 바늘을 넣습니다. 마커를 사용했다면 마커가 걸린 코가 첫 코인지, 또는 첫 코 바로 앞에 표시된 것인지 자신의 표시 방법을 다시 확인합니다. 처음부터 표시 기준을 일정하게 정해두면 단마다 연결 위치가 달라지는 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② 바늘을 연결할 코에 넣기
코바늘에 작업 중인 고리가 하나 걸린 상태에서 첫 코의 V자 아래로 바늘을 넣습니다. 바늘을 넣을 때는 코를 억지로 벌리지 말고 바늘 머리가 자연스럽게 통과하도록 합니다. 첫 코가 지나치게 조여 있다면 바늘을 좌우로 살짝 움직이며 넣어보세요. 그래도 들어가지 않는다면 이전 단을 뜰 때 장력을 너무 강하게 준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③ 실을 바늘에 걸기
바늘을 코에 넣은 상태에서 작업 실을 코바늘 머리에 겁니다. 실이 바늘 홈에 안정적으로 들어오도록 바늘의 방향을 살짝 돌려 줍니다. 이때 실을 손가락으로 강하게 잡아당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을 너무 팽팽하게 잡으면 다음 단계에서 고리가 작아지고, 완성된 빼뜨기도 지나치게 조여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④ 걸어 온 실을 한 번에 통과하기
바늘에 건 실을 연결할 코 아래로 먼저 끌어옵니다. 이어서 멈추지 말고 바늘 위에 있던 기존 고리까지 그대로 통과시킵니다. 결과적으로 실을 걸기 전과 마찬가지로 바늘 위에는 고리 하나만 남습니다. 이것이 빼뜨기의 핵심입니다. 짧은뜨기는 바늘 위에 고리 두 개를 만든 뒤 실을 다시 걸어 통과시키지만, 빼뜨기는 새로 걸어 온 실을 기존 고리까지 한 번에 통과시킵니다.
⑤ 다음 단 시작하기
빼뜨기 연결이 끝나면 도안에서 요구하는 수만큼 기둥코를 올리거나, 첫 코에 바로 짧은뜨기를 시작합니다. 다음 단으로 넘어가기 전에 첫 코가 어디인지 다시 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전 단에 사용했던 마커를 빼서 새 단의 첫 코로 옮겨 걸면 단의 시작점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기둥코를 코수에 포함하는 도안과 포함하지 않는 도안이 있으므로, 무조건 같은 방법을 적용하기보다 도안의 설명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연결할 첫 코를 찾습니다.
- 첫 코의 V자 아래로 바늘을 넣습니다.
- 작업 실을 바늘에 겁니다.
- 걸어 온 실을 연결할 코 아래로 끌어옵니다.
- 바늘 위의 기존 고리까지 한 번에 통과시킵니다.
- 다음 단의 첫 코를 표시하고 뜨기를 이어갑니다.
4. 초보자가 빼뜨기할 때 자주 하는 실수
첫 번째 실수는 빼뜨기를 너무 세게 당기는 것입니다. 연결 부위를 단단하게 만들어야 깔끔할 것 같아 실을 힘껏 당기면 빼뜨기 코가 매우 작아집니다. 당장은 연결이 단정해 보일 수 있지만, 다음 단에서 그 코에 다시 바늘을 넣어야 할 때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원형뜨기의 특정 부분만 조여 작품이 오므라들거나, 연결선이 한쪽으로 끌려가면서 단이 비뚤어져 보일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첫 코가 아닌 기둥코나 다른 코에 연결하는 실수입니다. 단의 시작점에 기둥코가 있으면 어느 부분이 첫 코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잘못된 위치에 연결하면 코가 하나 늘어나거나 줄어들고, 단이 올라갈수록 연결선이 눈에 띄게 틀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첫 코를 뜬 직후 단수링을 걸고, 단을 마칠 때까지 빼지 않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는 빼뜨기와 짧은뜨기를 혼동하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빼뜨기를 짧은뜨기처럼 떠야 하는 줄 알고, 실을 끌어온 뒤 한 번 더 실을 걸어 통과시킨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연결 부위에 예상하지 못한 높이가 생기고 작품 모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빼뜨기는 실을 새로 걸어 온 뒤 기존 고리까지 한 번에 통과한다는 원리를 이해한 뒤부터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네 번째는 연결 후 첫 코를 다시 표시하지 않는 것입니다. 빼뜨기까지 마치면 한 단이 끝났다는 안도감 때문에 바로 다음 단을 뜨기 쉽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단의 첫 코를 표시하지 않으면 다음 연결 위치를 다시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원형뜨기에서는 한 코의 차이가 작품 전체의 모양을 바꿀 수 있으므로, 귀찮더라도 매 단 첫 코를 표시하고 코수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 연결할 첫 코에 단수링이 걸려 있는가?
- 기둥코와 첫 번째 실제 코를 구분했는가?
- 실을 한 번에 통과시켰는가?
- 연결 부위를 지나치게 당기지 않았는가?
- 다음 단의 첫 코에 마커를 다시 걸었는가?
- 단을 마친 후 전체 코수를 확인했는가?
5. 빼뜨기와 짧은뜨기의 차이
빼뜨기와 짧은뜨기는 모두 연결할 코에 바늘을 넣고 실을 걸어 온다는 점에서는 비슷합니다. 그러나 실을 통과시키는 과정과 완성된 코의 높이, 사용하는 목적이 다릅니다. 빼뜨기는 새로 걸어 온 실을 바늘 위의 고리까지 한 번에 통과시켜 높이가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반면 짧은뜨기는 실을 끌어오면 바늘에 고리 두 개가 남고, 다시 실을 걸어 두 고리를 통과시키기 때문에 하나의 분명한 뜨개코가 만들어집니다.
| 구분 | 빼뜨기 | 짧은뜨기 |
|---|---|---|
| 높이 | 거의 없음 | 한 단의 높이가 생김 |
| 주요 용도 | 연결, 마무리, 위치 이동 | 작품의 면과 형태 만들기 |
| 실 통과 방법 | 한 번에 통과 | 두 단계로 통과 |
| 바늘 위 고리 | 실을 끌어오며 기존 고리까지 통과 | 고리 두 개를 만든 뒤 다시 통과 |
| 주요 사용 위치 | 단 끝, 연결선, 가장자리 | 작품 전체 또는 무늬 부분 |
| 완성된 조직 | 낮고 촘촘하며 수축하기 쉬움 | 탄탄한 면을 형성함 |
두 기법은 서로 완전히 대체할 수 없습니다. 빼뜨기를 해야 하는 자리에 짧은뜨기를 사용하면 연결 부위에 높이가 생겨 단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짧은뜨기로 면을 만들어야 하는 부분을 빼뜨기로 계속 뜨면 조직이 지나치게 낮고 단단해지며, 코가 조여 작품의 폭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도안에서 빼뜨기와 짧은뜨기를 구분해 표시하는 이유도 각각 담당하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빼뜨기만으로 표면 무늬나 끈을 만드는 별도의 기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일반적인 단 연결 목적이 아니라 빼뜨기의 낮고 단단한 성질을 의도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초보 단계에서는 먼저 연결용 빼뜨기를 충분히 익힌 뒤, 빼뜨기 표면 자수나 빼뜨기 조직처럼 응용 기법으로 확장하는 것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6. 빼뜨기가 너무 조여질 때 해결 방법
빼뜨기가 지나치게 조여지는 가장 흔한 이유는 연결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작업 실을 무의식적으로 세게 당기기 때문입니다. 빼뜨기는 원래 높이가 낮은 기법이라 다른 코보다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 크기를 맞추려고 더 조이면 코가 바늘 머리보다 작아져 다음 단에서 바늘을 넣기 어려워집니다. 연결한 뒤 고리를 바늘 몸통 굵기 정도로 유지하고, 실을 당겨 코를 바늘 목 부분까지 바짝 조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해결 방법은 바늘을 통과시킬 때 손목과 손가락의 힘을 빼는 것입니다. 실을 건 뒤 한 번에 통과시키려다 보면 걸리지 않도록 세게 잡아당기게 되는데, 바늘 머리를 아래로 살짝 돌려 고리 안으로 통과시키면 큰 힘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실을 잡는 반대 손의 검지 역시 너무 높이 들지 말고, 작업 실에 약간의 여유가 남도록 유지합니다.
여러 코를 연속으로 빼뜨기할 때 가장자리가 수축한다면, 각 빼뜨기를 마친 후 바늘 위 고리의 크기를 의식적으로 일정하게 늘려 주세요. 코마다 크기가 달라지면 연결선이 울퉁불퉁해지고, 모두 작게 뜨면 작품이 한쪽으로 오그라듭니다. 연습할 때는 남은 실로 사슬을 넉넉히 만든 뒤 빼뜨기를 반복해 보세요. 처음에는 속도보다 고리의 크기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집중하는 편이 좋습니다.
사용하는 실의 특성도 영향을 줍니다. 보풀이 많거나 여러 가닥이 쉽게 갈라지는 실은 바늘이 고리를 통과할 때 걸릴 수 있고, 종이실이나 라피아처럼 탄성이 적은 실은 한 번 조여지면 다시 느슨하게 만들기 어렵습니다. 이런 실을 사용할 때는 평소보다 힘을 덜 주고, 필요하다면 권장 바늘보다 약간 큰 코바늘로 연습한 뒤 적절한 장력을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실제 작품에서는 도안의 게이지와 완성 크기를 확인한 후 바늘 호수를 결정해야 합니다.
- 실을 통과시킨 뒤 바늘 위 고리를 바로 세게 조이지 않습니다.
- 고리를 바늘 몸통 굵기 정도로 유지합니다.
- 바늘 머리 방향을 살짝 돌려 고리를 부드럽게 통과시킵니다.
- 연속 빼뜨기에서는 모든 코의 크기를 일정하게 맞춥니다.
- 탄성이 적은 실은 평소보다 여유 있는 장력으로 뜹니다.
7. 원형뜨기에서는 어디에 빼뜨기해야 할까?
원형뜨기에서 가장 헷갈리는 부분은 마지막 코를 뜬 뒤 어느 위치에 빼뜨기해야 하는가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해당 단의 첫 코 윗부분에 연결합니다. 첫 코를 짧은뜨기로 시작했다면 첫 번째 짧은뜨기의 V자 두 가닥 아래로 바늘을 넣고 빼뜨기합니다. 한길긴뜨기처럼 기둥코를 올린 도안은 기둥코의 맨 위 사슬에 연결하도록 지시할 수도 있고, 기둥코를 코수에서 제외한 뒤 첫 번째 실제 코에 연결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원형뜨기를 하나의 규칙으로 처리하기보다 도안에서 기둥코를 코수로 인정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슬 3개를 한길긴뜨기 하나로 계산하는 도안이라면 세 번째 사슬에 빼뜨기하는 방식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반면 기둥코가 단 높이만 만들고 코수에는 포함되지 않는 도안이라면 첫 번째 한길긴뜨기에 연결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놓치면 매 단 코수가 하나씩 달라지거나 연결선에 불필요한 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초보자에게 가장 안전한 방법은 단을 시작하자마자 실제 첫 코에 마커를 거는 것입니다. 마지막 코까지 뜬 뒤 마커가 걸린 코를 확인하고, 도안이 요구하는 방식에 따라 연결합니다. 빼뜨기를 마친 후에는 이전 마커를 제거하고 새로운 단의 첫 코에 다시 걸어 주세요. 이 과정을 반복하면 연결 위치뿐 아니라 단수와 코수도 훨씬 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원형뜨기 방식에는 매 단 빼뜨기로 연결하는 방식뿐 아니라 연결하지 않고 나선형으로 계속 떠가는 방식도 있습니다. 아미구루미에서는 연결선이 눈에 띄지 않도록 나선형으로 뜨는 경우가 많으며, 이 방식에서는 매 단 끝에 빼뜨기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원형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빼뜨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도안에 ‘빼뜨기로 연결’, ‘계속 이어서 뜨기’, ‘나선형으로 뜨기’ 중 어떤 지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매 단을 닫아 완전한 원으로 연결하는 방식은 빼뜨기를 사용하지만, 나선형 원형뜨기는 단을 닫지 않고 계속 이어서 뜨므로 일반적으로 매 단 끝에 빼뜨기하지 않습니다.
8. 코바늘 빼뜨기 자주 묻는 질문
빼뜨기는 어디에 사용하나요?
빼뜨기는 원형뜨기의 시작과 끝을 연결하고, 단을 마무리하거나 바늘의 위치를 옮길 때 사용합니다. 모티브와 모티브, 가방의 앞판과 뒤판, 소매와 몸판처럼 작품의 부분을 연결할 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높이가 거의 생기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면을 만들기보다는 연결과 이동에 적합합니다.
원형뜨기에서는 반드시 빼뜨기해야 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매 단을 닫는 원형뜨기 방식에서는 빼뜨기로 첫 코와 마지막 코를 연결하지만, 나선형으로 계속 이어 뜨는 방식에서는 매 단 끝에 빼뜨기하지 않습니다. 작품 종류와 도안 지시에 따라 방식이 다르므로 원형뜨기라는 이유만으로 임의로 빼뜨기를 추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빼뜨기가 너무 조여져 다음 코에 바늘이 들어가지 않아요.
실을 통과시킨 직후 작업 실을 너무 강하게 당긴 것이 주요 원인일 수 있습니다. 빼뜨기를 마친 뒤 바늘 위 고리를 바늘 몸통 굵기 정도로 유지해 보세요. 연결 부위를 단단하게 만들려고 바짝 조이기보다, 다음 단에서 다시 바늘이 들어갈 정도의 여유를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빼뜨기 대신 짧은뜨기를 사용해도 되나요?
일반적으로 그대로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짧은뜨기는 분명한 높이와 면을 만들지만 빼뜨기는 높이가 거의 없습니다. 연결 위치에 짧은뜨기를 사용하면 예상하지 못한 단차나 돌출 부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짧은뜨기 자리에 빼뜨기를 사용하면 작품의 높이와 폭이 부족해지고 조직이 지나치게 조여질 수 있습니다.
빼뜨기도 코수에 포함하나요?
단을 연결하기 위한 빼뜨기는 일반적으로 해당 단의 기본 코수에 포함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특수한 무늬나 빼뜨기 조직을 만드는 도안에서는 빼뜨기 자체를 하나의 코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코수 계산 방식은 도안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도안의 약어 설명과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빼뜨기 연결선이 계속 사선으로 움직여요.
원형뜨기의 코 구조와 뜨는 방향 때문에 연결선이 조금씩 이동해 보일 수 있습니다. 첫 코를 잘못 선택하거나 코수가 달라졌을 때도 연결선이 더 크게 틀어질 수 있으므로, 매 단 첫 코 표시와 코수 확인이 필요합니다. 연결선이 보이지 않는 결과가 중요하다면 나선형으로 뜨는 도안이나 연결선 보정 기법을 사용하는 도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코바늘 빼뜨기는 과정만 보면 매우 짧지만, 원형뜨기와 모티브 연결, 가방 제작, 가장자리 마무리 등 다양한 작품에서 반복해서 사용하는 중요한 기초 기술입니다. 핵심은 연결할 코에 바늘을 넣고 실을 건 뒤, 새로 걸어 온 실을 기존 고리까지 한 번에 통과시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첫 코와 기둥코를 구분하기 어렵고, 실을 너무 세게 당겨 연결 부위가 조여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첫 코에 단수링을 걸고, 빼뜨기 후 고리의 크기를 바늘 몸통 정도로 유지해 보세요. 한 단을 마칠 때마다 코수를 확인하고 새로운 단의 첫 코를 다시 표시하면 원형뜨기의 모양도 한결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빼뜨기를 짧은뜨기처럼 한 번 더 실을 걸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한 번에 통과한다’는 원리를 이해한 뒤부터 단 연결이 훨씬 간단하고 깔끔해졌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기보다 남은 실로 여러 번 연습하면서 자신의 손에 맞는 장력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빼뜨기는 높이를 만들기보다 연결과 위치 이동에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 실을 걸어 온 뒤 바늘 위의 기존 고리까지 한 번에 통과시킵니다.
- 원형뜨기에서는 도안에 따라 첫 코 또는 기둥코 윗부분에 연결합니다.
- 연결 부위를 너무 세게 당기면 다음 단을 뜨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단수링으로 첫 코를 표시하면 코수와 연결 위치를 관리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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