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오래되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뜨개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바로 구정뜨개실이다. 원래는 타조뜨개실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졌는데 지금은 구정뜨개실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는 것만 봐도 많은 뜨개인들에게 검증된 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검색해보면 레이스 뜨기, 도일리, 커튼, 의류, 소품 등 다양한 작품에 사용되고 있으며 지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순면실이다.
구정뜨개실 20수, 30수, 40수 차이
구정뜨개실은 순면 100% 실로 20수, 30수, 40수 세 가지 대표 굵기가 있다. 숫자가 커질수록 실은 더 얇아진다. 즉 20수가 가장 굵고 40수가 가장 가늘다. 필자는 현재 20수와 30수를 직접 사용해봤는데 생각보다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졌다. 30수는 얇은 편이지만 탄탄하게 짜여 있는 느낌이 있고, 섬세한 무늬 표현이 잘 살아난다. 반면 20수는 조금 더 굵고 부드러운 촉감이 매력적이다. 같은 면실이지만 작품의 분위기가 꽤 달라진다. 아직 40수는 사용해보지 못했지만 30수보다 더 얇은 만큼 레이스 작품이나 도일리, 섬세한 패턴 표현에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용량과 대용량의 차이
구정뜨개실은 일반용량과 대용량으로 판매된다. 일반용량은 약 60g 정도이며 가운데 심지가 스티로폼 형태로 되어 있다. 반면 대용량은 약 100g 정도로 판매되며 특허를 받은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감겨 있다. 특히 대용량 제품은 실 안쪽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어서 실이 굴러다니거나 엉키는 일이 적다. 실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이 꽤 큰 장점으로 느껴질 수 있다. 작업할 때 실 정리가 편해지고 이동하면서 뜰 때도 훨씬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보태니컬 플라워 크로셰 폴로를 뜨며 느낀 점
현재 나는 구정뜨개실 20수로 보태니컬 플라워 크로셰 폴로를 뜨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집에 있던 30수와 3호 코바늘로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생각보다 너무 작게 나오는 것이다. 게이지 계산을 했어야 했는데 그때는 그냥 느낌 가는 대로 시작했다. 결국 20수를 새로 주문하고 바늘도 4호 코바늘로 변경했다. 결과는 꽤 만족스럽다. 완성 사이즈가 원작실과 비슷하게 나오는 느낌이고 편물도 훨씬 마음에 든다. 뜨개를 하다 보면 같은 도안이라도 실 굵기와 바늘 호수에 따라 결과물이 정말 달라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이 작품은 완성한 뒤에 따로 자세하게 후기를 남겨볼 예정이다.
구정뜨개실 총평
지금까지 사용해본 결과 구정뜨개실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순면실이었다. 20수는 부드러운 촉감과 적당한 두께 덕분에 의류 작업에 활용하기 좋았고, 30수는 좀 더 섬세한 표현이 필요한 작품에 잘 어울렸다. 오랫동안 판매되고 있는 이유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화려한 최신 실은 아니지만 꾸준히 찾는 사람이 많고, 실제로 사용해보면 왜 많은 뜨개인들이 계속 찾는지 이해가 된다. 앞으로 여름 의류나 레이스 작품을 뜰 때도 자주 사용할 것 같은 실이다. 현재까지의 평가는 한마디로 "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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