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늘로 원형 작품을 만들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기법이 바로 코바늘 매직링입니다. 영상으로 볼 때는 손가락에 실을 감고 코를 만든 뒤 실 끝을 당기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직접 해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실이 조여지지 않거나, 링이 풀리거나, 실이 엉켜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저 역시 매직링을 하면서 망해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특히 종이실로 작업할 때는 매직링을 단단히 조이겠다는 생각으로 힘을 너무 많이 주었다가 실이 그대로 끊어진 적도 있습니다. 보카시 실을 사용할 때는 여러 색의 섬유가 서로 잘 엉겨 붙기 때문에 조금씩 살살 당겨야 했는데, 손에 땀이 많은 데다 성격까지 급해 한 번에 팍 당겼다가 실이 엉켜 더 이상 조여지지 않았습니다.
매직링은 힘으로 완성하는 기법이 아니라 실의 방향을 확인하면서 조금씩 조절하는 기법에 가깝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매직링이 무엇인지부터 만드는 순서, 실패하는 이유, 실 종류에 따른 주의사항과 대체 방법까지 코바늘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 코바늘 매직링이 필요한 이유
- 초보자를 위한 매직링 만드는 순서
- 매직링이 안 조여질 때 확인할 부분
- 종이실과 보카시 실로 매직링 할 때 주의사항
- 매직링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시작 방법
1. 코바늘 매직링이란?
코바늘 매직링은 실로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고리를 만든 뒤, 그 고리 안에 짧은뜨기와 같은 코를 넣어 원형뜨기를 시작하는 방법입니다. 필요한 코를 모두 뜬 다음 남아 있는 실 끝을 당기면 가운데 구멍이 오므라들면서 비교적 깔끔한 원형이 완성됩니다.
일반적인 사슬뜨기 시작 방법은 사슬코를 몇 개 만든 뒤 첫 번째 사슬에 빼뜨기하여 고리를 만듭니다. 이 방법은 구조가 단순하고 쉽게 풀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작품 중심에 작은 구멍이 남을 수 있습니다. 반면 매직링은 고리의 크기를 나중에 조절할 수 있어 중심 구멍을 거의 보이지 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이름처럼 매번 마법처럼 완벽하게 조여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의 방향을 반대로 잡거나, 실이 서로 꼬이거나, 코를 지나치게 촘촘하게 뜨면 실 끝을 당겨도 링이 움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찰이 강한 실이나 여러 가닥의 섬유가 섞인 실은 일반 면사보다 조이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매직링은 원형뜨기의 출발점일 뿐이므로 처음부터 지나치게 작은 링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코바늘이 편하게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고리를 여유 있게 만든 다음, 첫 단의 코를 모두 넣고 조금씩 조여주는 편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고리를 꽉 잡고 뜨면 코를 넣는 과정도 어려워지고 실의 마찰도 커집니다.
초보자라면 매직링 자체를 완벽하게 만드는 것보다 어느 실을 당겼을 때 고리가 줄어드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먼저 익혀보세요. 이 원리를 이해하면 영상 속 손동작을 그대로 따라 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에게 편한 방식으로 매직링을 만들 수 있습니다.
2. 매직링이 필요한 작품
매직링은 중심에서 바깥 방향으로 넓혀가는 대부분의 코바늘 원형뜨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인형과 아미구루미입니다. 인형의 머리나 몸통을 만들 때 가운데 구멍이 남으면 솜이 보이거나 형태가 깔끔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매직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바늘 가방의 둥근 바닥을 만들 때도 매직링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형 또는 타원형 바닥의 중심을 매끄럽게 시작할 수 있고, 이후 일정한 규칙에 따라 코를 늘리면 원하는 크기의 바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종이실이나 라피아처럼 마찰이 강하고 잘 끊어질 수 있는 소재는 매직링을 조일 때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컵받침과 원형 티매트, 냄비받침처럼 중심에서 시작하는 생활 소품에도 매직링이 자주 사용됩니다. 가운데 구멍이 벌어지지 않아 완성도가 높아 보이고, 색을 바꾸어가며 뜨면 동그란 배색 무늬를 만들기에도 좋습니다.
모자의 정수리 부분, 꽃 모티브의 중심, 동그란 키링과 파우치 장식에도 매직링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꽃잎을 뜨기 전에 매직링 안에 짧은뜨기나 한길긴뜨기를 넣으면 꽃 중심을 원하는 크기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작은 작품일수록 중심의 구멍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매직링의 장점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모든 원형 작품에서 반드시 매직링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이 잘 끊어지거나 마찰이 너무 강한 경우, 또는 매직링이 반복해서 풀려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사슬코로 고리를 만들어 시작해도 됩니다. 완성된 작품이 튼튼하고 내가 편하게 뜰 수 있다면 어떤 시작 방법을 선택해도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3. 코바늘 매직링 하는 방법
매직링을 만들 때는 처음부터 빠르게 따라 하기보다 각 단계에서 실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용하는 영상이나 도안에 따라 실을 감는 방향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기본 원리는 고리를 만들고 그 안에 코를 넣은 뒤 움직이는 실을 당겨 중심을 조이는 것입니다.
① 실을 손가락 위에 올려놓기
실 끝이 손바닥 쪽으로 내려오도록 두고, 실타래와 연결된 작업실은 손등 방향으로 놓습니다. 손가락을 너무 세게 오므리지 말고 실이 움직일 수 있도록 가볍게 잡아주세요. 손에 땀이 많은 경우 실이 손가락에 달라붙을 수 있으므로 손을 닦거나 손가락에 힘을 조금 빼는 것이 좋습니다.
② 손가락에 실 감기
검지와 중지 또는 한 손가락에 실을 한 바퀴 감아 고리를 만듭니다. 두 실이 교차하는 지점을 엄지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 고리가 풀리지 않도록 잡습니다. 이때 실을 너무 팽팽하게 감으면 이후 코바늘을 넣기 어렵습니다.
③ 고리 안에서 첫 코 만들기
코바늘을 고리 안으로 넣어 실타래와 연결된 작업실을 끌어옵니다. 끌어온 실에 사슬코를 하나 만들어 고리를 임시로 고정합니다. 도안에 따라 이 사슬코를 첫 코로 세기도 하고, 단순한 기둥코로만 사용하기도 하므로 도안 설명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④ 필요한 짧은뜨기 넣기
만들어진 고리 안에 도안에서 요구하는 수만큼 짧은뜨기를 넣습니다. 아미구루미에서는 보통 매직링 안에 짧은뜨기 6코를 넣는 경우가 많지만 작품과 도안에 따라 코 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코를 너무 빽빽하게 밀어 넣지 말고 고리 위에 자연스럽게 나누어 배치합니다.
⑤ 실 끝을 조금씩 당기기
짧은뜨기를 모두 넣었다면 짧게 남겨둔 실 끝을 천천히 당깁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한 번에 세게 잡아당기지 않는 것입니다. 실이 잘 움직이는지 먼저 확인한 후 1~2cm씩 나누어 당겨주세요. 고리가 줄어들지 않으면 더 힘을 주기보다 실의 방향과 꼬임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⑥ 첫 단 마무리하기
도안이 나선형뜨기라면 첫 번째 코에 단수링을 표시한 뒤 바로 다음 단을 이어서 뜹니다. 매 단을 빼뜨기로 마무리하는 방식이라면 첫 코에 빼뜨기하여 원형을 닫아줍니다. 실 끝은 너무 짧게 자르지 말고 작품 안쪽으로 여러 코에 걸쳐 숨겨 풀림을 예방합니다.
4. 매직링이 안 되는 이유와 제가 실제로 실패했던 경험
매직링이 실패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실을 당기는 방향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두 실이 비슷해 보여도 실제로 고리를 움직이는 실과 단순히 꼬여 있는 실은 다를 수 있습니다. 실 끝을 살짝 당겼을 때 고리가 줄어드는지 먼저 확인하면 불필요하게 힘을 주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 매직링을 배울 때 고리를 최대한 단단하게 조여야 예쁜 원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실이 움직이지 않으면 방향이나 꼬임을 확인하기보다 더 세게 잡아당기곤 했습니다. 하지만 매직링은 무조건 힘을 준다고 조여지는 구조가 아니었습니다. 잘못 꼬인 상태에서 힘을 주면 실이 더 단단히 엉키거나 끊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종이실로 가방 바닥을 뜰 때 이런 실패를 크게 경험했습니다. 종이실은 형태가 탄탄하게 잡히는 장점이 있지만, 여러 번 비틀거나 한 지점에 강한 힘을 주면 실이 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매직링 중심을 한 번에 닫으려고 실 끝을 힘껏 당겼고, 결국 실이 끊어져 첫 단을 전부 풀고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보카시 실을 사용할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보카시 실은 색이 섞인 섬유들이 서로 잘 엉겨 붙는 편이었습니다. 이런 실은 고리를 천천히 움직여야 하는데, 손에 땀이 많은 데다 빨리 완성하고 싶은 마음까지 더해져 실을 팍 당겼습니다. 그러자 실 표면의 섬유가 서로 엉겨 붙으면서 매직링이 중간에서 멈췄고, 아무리 당겨도 더 이상 원이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이때 억지로 힘을 더 주면 실이 끊어지거나 첫 단의 코가 찌그러질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결국 실을 잘라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에는 손의 땀을 닦고, 코를 조금 느슨하게 뜬 다음 실 끝을 짧게 여러 번 나누어 당겼습니다. 그제야 보카시 실도 엉키지 않고 원형으로 조여졌습니다.
손에 땀이 많은 사람은 실과 피부 사이의 마찰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면사나 보카시 실, 보풀이 있는 실은 손에 달라붙으면서 실이 자연스럽게 이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작업 전에 손을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리거나, 옆에 마른 수건을 두고 자주 손을 닦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성격이 급한 저에게 가장 효과가 있었던 방법은 ‘한 번에 닫지 않기’였습니다. 매직링을 당길 때 한 번에 완전히 닫으려고 하지 않고, 조금 당긴 뒤 코의 모양을 정리하고 다시 당기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속도는 조금 느려져도 실이 끊어져 처음부터 다시 뜨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마음도 편했습니다.
매직링 실패 원인 체크리스트
| 실패 증상 | 가능한 원인 | 해결 방법 |
|---|---|---|
| 실을 당겨도 고리가 줄지 않음 | 당기는 실이 잘못되었거나 고리가 꼬임 | 힘을 빼고 실의 이동 방향부터 확인 |
| 중간까지만 조여지고 멈춤 | 실의 마찰 또는 섬유 엉킴 | 코를 정리하면서 실을 조금씩 나누어 당기기 |
| 실이 끊어짐 | 종이실이나 약한 실을 너무 세게 당김 | 링을 크게 만들고 여러 번 나누어 조이기 |
| 중심 구멍이 다시 벌어짐 | 마무리 실이 짧거나 숨김 처리가 부족함 | 실 끝을 충분히 남겨 여러 코에 걸쳐 숨기기 |
| 첫 단의 코가 찌그러짐 | 고리를 너무 빠르게 조임 | 코 모양을 정리한 후 단계적으로 조이기 |
5. 실 종류에 따라 매직링 하는 방법도 달라집니다
매직링을 쉽게 성공하려면 손기술만큼 실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매직링을 만들어도 매끄러운 면사와 거친 종이실은 당겨지는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초보자가 연습할 때는 적당한 굵기의 밝은색 면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사
면사는 코가 비교적 선명하게 보이고 실의 움직임도 확인하기 쉬워 코바늘 기초를 연습하기에 적합합니다. 다만 꼬임이 약한 면사는 코바늘 끝에 실이 갈라질 수 있으므로 실 전체를 정확하게 걸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가는 면사보다 4~6호 코바늘을 사용하는 적당한 굵기의 실이 편합니다.
종이실과 라피아실
종이실과 라피아실은 가방이나 모자처럼 탄탄한 형태를 만들기 좋지만 마찰이 크고 꺾임에 약한 제품이 있습니다. 매직링을 처음부터 작게 만들지 말고 넉넉한 크기로 시작한 뒤 실 끝을 조금씩 당겨야 합니다. 고리가 잘 움직이지 않는다면 무리하게 잡아당기지 말고 코 사이의 실을 손가락으로 조금씩 이동시켜 마찰을 분산해 주세요.
보카시 실과 보풀이 있는 실
보카시 실은 여러 색이 섞여 완성된 작품이 풍성해 보이지만, 실 표면의 섬유가 서로 엉겨 붙으면 매직링이 잘 움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첫 단을 지나치게 빡빡하게 뜨지 않고, 실 끝을 당기기 전에 고리 부분이 꼬이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저처럼 손에 땀이 많다면 작업 중간마다 손을 닦고 실이 눅눅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벨벳실과 수면사
벨벳실이나 수면사는 코가 잘 보이지 않고 한 번 풀었을 때 실 표면이 손상되기 쉽습니다. 매직링을 조이는 과정에서 실의 겉면이 벗겨지거나 끊어질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매직링을 고집하기보다 사슬코 2개를 만든 뒤 첫 번째 사슬에 필요한 코를 넣는 대체 방법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실의 특성이 다르면 정답도 달라집니다. 영상에서 누군가 한 번에 실을 잡아당겨 매직링을 완성했다고 해서 모든 실을 같은 힘으로 당길 필요는 없습니다. 매끄러운 실은 한 번에 움직일 수 있지만, 마찰이 큰 실은 코를 정리하면서 여러 차례 나누어 조여야 안전합니다.
6. 매직링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방법
매직링이 반복해서 실패한다고 해서 원형 작품을 만들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매직링 대신 사슬뜨기로 작은 고리를 만들어 원형뜨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실이 잘 끊어지거나 잘 엉키는 경우에는 사슬뜨기 시작법이 더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사슬코 2개로 시작하기
사슬코를 2개 만든 뒤 코바늘에서 두 번째 사슬에 짧은뜨기 6코를 넣는 방식입니다. 작은 아미구루미나 인형 부품을 만들 때 활용하기 좋습니다. 중심에 아주 작은 틈이 생길 수 있지만, 실의 굵기와 장력을 조절하면 크게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슬코 여러 개를 연결해 링 만들기
사슬코를 3~5개 정도 만든 다음 첫 번째 사슬에 빼뜨기하여 링을 만듭니다. 만들어진 링 안에 필요한 코를 넣어 원형뜨기를 시작합니다. 매직링보다 중심 구멍이 크게 남을 수 있지만, 뜨는 과정이 단순하고 고리가 갑자기 풀릴 가능성이 적습니다.
매직링과 사슬링 비교
| 구분 | 매직링 | 사슬링 |
|---|---|---|
| 중심 구멍 | 작게 조절 가능 | 작은 구멍이 남을 수 있음 |
| 초보자 난이도 | 실 방향을 이해해야 함 | 비교적 쉬움 |
| 실 끊어짐 위험 | 세게 당기면 끊어질 수 있음 | 상대적으로 적음 |
| 추천 작품 | 아미구루미, 꽃 모티브, 원형 소품 | 러그, 모티브, 마찰이 강한 실 작품 |
매직링이 예쁘고 깔끔한 방법인 것은 맞지만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절대적인 규칙은 아닙니다. 실이 계속 끊어지거나 매직링 때문에 뜨개 자체가 싫어진다면 사슬링으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작품의 용도와 사용하는 실, 자신의 손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7. 코바늘 매직링을 한 번에 성공하는 실전 팁
매직링을 성공시키는 가장 중요한 팁은 힘을 빼는 것입니다. 코바늘을 잡은 손과 실을 잡은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 첫 단의 코가 지나치게 작아지고, 실을 당길 때 마찰이 커집니다. 처음에는 완성된 모양이 조금 느슨해 보이더라도 코바늘이 편하게 들어갈 정도의 장력으로 떠보세요.
두 번째는 첫 코 위치에 단수링을 끼우는 것입니다. 매직링에 짧은뜨기 6코를 넣고 바로 다음 단을 뜨다 보면 어디가 첫 코인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특히 나선형으로 이어 뜨는 아미구루미에서는 첫 코를 놓치면 코 수가 달라지고 모양이 비뚤어질 수 있습니다. 첫 짧은뜨기를 만든 직후 단수링을 표시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매직링을 조이기 전에 코 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실을 완전히 조인 뒤 빠진 코를 발견하면 좁아진 고리 안에 다시 코를 넣기 어렵습니다. 도안에서 요구하는 코 수가 모두 들어갔는지 확인한 다음 중심을 닫아주세요.
네 번째는 조이는 실을 미리 확인하는 것입니다. 첫 단을 뜨기 전에 짧게 남은 실 끝을 살짝 당겨 고리가 움직이는지 확인합니다. 고리가 자연스럽게 줄어들면 올바른 구조입니다. 반대로 실이 움직이지 않거나 고리가 더 꼬인다면 코를 많이 뜨기 전에 풀고 다시 만드는 편이 빠릅니다.
다섯 번째는 실의 특성에 맞게 속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면사처럼 비교적 매끄러운 실은 쉽게 당겨지지만, 종이실과 보카시 실은 급하게 당기면 손상되거나 엉킬 수 있습니다. 특히 저처럼 성격이 급한 사람은 ‘세 번에 나누어 당긴다’는 규칙을 정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매직링의 실 끝을 충분히 남겨야 합니다. 중심을 단단히 조였더라도 사용하면서 마찰을 받으면 조금씩 풀릴 수 있습니다. 남은 실을 돗바늘에 끼워 작품 안쪽의 여러 코 사이로 왕복해 숨기면 풀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8. 코바늘 매직링 자주 묻는 질문
매직링은 꼭 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매직링은 중심 구멍을 작게 만들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사슬코 2개에 짧은뜨기를 넣거나 사슬코 여러 개를 연결해 링을 만드는 방법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실이 잘 끊어지거나 마찰이 강하다면 사슬뜨기 시작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매직링이 자꾸 풀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리를 조인 뒤 남은 실을 짧게 자르거나, 실 끝을 충분히 숨기지 않으면 사용할수록 중심이 다시 벌어질 수 있습니다. 매직링을 조인 뒤 실 끝을 넉넉하게 남기고 작품 안쪽의 여러 코 사이로 왕복해 숨겨주세요. 세탁이 필요한 작품이라면 더욱 꼼꼼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직링이 안 조여질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먼저 당기는 실이 맞는지 확인하고, 고리 부분에 실이 꼬이거나 엉킨 곳이 없는지 살펴보세요. 무리하게 힘을 주지 말고 첫 단의 코를 손가락으로 조금씩 이동시키면서 실 끝을 나누어 당깁니다. 보카시 실이나 보풀이 있는 실은 표면 섬유가 엉겼을 수 있으므로 더욱 천천히 움직여야 합니다.
매직링에 보통 몇 코를 넣나요?
아미구루미와 기본적인 원형 짧은뜨기에서는 매직링 안에 짧은뜨기 6코를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한길긴뜨기로 시작하거나 도안의 모양이 다른 경우에는 8코, 10코, 12코 등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사용 중인 도안의 첫 단 코 수를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실이 매직링 연습에 편한가요?
코가 잘 보이는 밝은색의 중간 굵기 면사가 좋습니다. 너무 가는 실, 검은색 실, 보풀이 많은 실, 벨벳실은 코와 실의 방향을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종이실이나 라피아실은 매직링에 익숙해진 뒤 연습하는 편이 좋습니다.
손에 땀이 많아 실이 잘 움직이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작업 전에 손을 씻고 완전히 말린 뒤, 옆에 마른 수건을 두고 수시로 손가락을 닦아주세요. 실을 손가락에 너무 세게 감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땀으로 실의 마찰이 커졌다면 억지로 당기지 말고 잠시 손을 말린 후 다시 조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마무리|매직링은 힘보다 방향과 속도가 중요합니다
코바늘 매직링은 처음 배울 때 유난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실을 감는 방향, 코바늘을 넣는 위치, 당겨야 하는 실을 동시에 신경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몇 번 실패하면서 원리를 이해하면 원형 작품을 시작할 때 가장 편리한 방법 중 하나가 됩니다.
저는 종이실을 너무 세게 당겨 끊어먹기도 했고, 보카시 실을 급하게 잡아당겨 실이 엉킨 채 움직이지 않게 만든 적도 있습니다. 손에 땀이 많고 성격이 급하다 보니 매직링을 빨리 닫으려 했던 것이 가장 큰 실패 원인이었습니다.
지금은 매직링을 조일 때 실을 한 번에 당기지 않습니다. 먼저 실이 움직이는지 확인하고, 코의 모양을 정리하면서 두세 번에 나누어 천천히 당깁니다. 아주 작은 습관이지만 실이 끊어지거나 엉키는 일이 크게 줄었습니다.
매직링이 잘되지 않는다면 손재주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실의 특성과 조이는 방향이 맞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밝은색 면사로 충분히 연습한 뒤 종이실이나 보카시 실에 도전하고, 어려울 때는 사슬링으로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직링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즐겁게 완성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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